전화공포증1 전화공포증에 대한 단상 뭐든지 MZ세대로 묶기 좋아하는 호사가들이 이제는 “전화공포증”도 MZ의 특징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사실 전화공포증은 엄밀히 따져봐야 하는 것이, 무조건적으로 통화를 두려워하는 증상이라기 보다는 “걸려오는” 전화에 대한 불편함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전화라는 매체의 특징에서 비롯되는데, 철저하게 “거는”사람이 주도권을 쥘 수 밖에 없는 통신 방식이기 때문이다. 용건은 언제나 “거는” 사람이 가지고 있으며, 받는 사람은 “통보” 받는 위치에 서게 된다. 그나마 편하거나 자주 연락하는 사이라면 그 “용건”에 대해 짐작가는 구석이라도 있겠지만, 데면데면한 사이 또는 업무적인 사이에서 갑자기 걸려오는 전화는 그 내용을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 받는 타이밍 또한 그러하다. 철저하게 “거는” 사람이 통화.. 2023. 2.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