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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in public : 오픈소스의 미래 DeepSeek 이 OpenAI 의 o1 급 성능의 AI 모델의 오픈소스와 개발방식을 공개했다. 이제 누구나 o1 급 AI 모델에 자체적으로 학습을 시킬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자세한 성능 데이터는 아래 표에서 확인 가능한데, 작은 크기의 AI 모델에서 큰 모델의 지식 Distill 을 통해 경쟁력 있는 성능을 이끌어 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기술적인 포인트가 매우 흥미롭다. 게다가 이렇게 오픈소스로 공개하게 되면, 이를 기반으로 한 AI 서비스들은 마치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가 그러했듯이 우리 일상에 더욱 빠른 속도로 침투하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미국의 AI 기업들이 기술공개에 주저 했던 것이 결국 발목을 잡으면서, 현재 AI 오픈소스를 주도하고 있는 중국이 AI 패권을 잡게 될 가능.. 2025. 1. 25.
NVIDIA 가 공개한 월드모델? Cosmos 그게 뭐죠? CES 2025 행사의 NVIDIA 키노트에 다녀왔다. 사실 미국에 온 이후 가장 기대했던 이벤트가 CES 였던 만큼 너무나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경험에 대한 후일담은 다른 글에서 다루기로 하고, 이번 NVIDIA 키노트는 세상을 이해하는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인 "Cosmos" 와 함께 "Omniverse" 플랫폼, 그리고 자율주행과 로봇 공학 등 다양한 응용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NVIDIA가 이번 발표에서 강조한 핵심은 물리적 AI 와 이를 구현하는 새로운 플랫폼인 "Cosmos" 인데, "Cosmos" 는 물리적 세계의 데이터를 학습하고 예측하며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AI 기술을 제공한다. 간단히 말하면 NVIDIA가 개발한 세계 기반 모델로, 하나의 거대한 플랫폼이다.  (*세계 기반 모.. 2025. 1. 14.
Farewell, 2024 정말이지 다사다난 했던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특히나 12월은, 45년만의 계엄으로 시작해서 너무나도 안타까운 참사로 마무리 되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눈을 감으면 사고 장면이 계속해서 떠오른다.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웠을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해서 살아나가야 한다.지금 당장은 모든 것이 혼란스럽고 불투명해 보이겠지만, 자연이 언제나 무한한 회복력을 통해 재생하고 질서를 바로 잡아 나가듯이 우리의 세상도 버릴 것은 버리고 정리할 것은 정리하며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는 법이다. 매년 한 해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해의 계획을 세우는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2024년의 나는 무엇보다 미국에 오기 전과 후로 나눌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한국에서의 생활을 되돌아보면 아무래.. 2025. 1. 14.
국룰에 대한 짧은 생각 오늘은 미국 기준 크리스마스 이브였고, 샌디에고 날씨는 우중충했다. 사실 샌디에고에서 우중충한 날씨를 경험하는 날은 극히 드물지만, 살면서 가장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나로서는 흐리고 우중충한 분위기가 나름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연상하게 해주어서 나쁘지는 않았다. 여기서도 뉴스를 챙겨 보고 있지만, 12월 3일 이후 한국의 상황은 한치앞을 예상하기 힘든 불확실성에 계속해서 갖혀 있는 것 같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여유를 가지고 주변 사람들과 서로를 격려하고 희망을 찾아야 하는데, 어쩌면 크리스마스가 정확히 그런 날이 아닐까 싶다. 크리스마스에 눈도 오지 않고 20도를 오르내리는 기온도 낯설지만 또 한가지 낯설었던 점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흑인 산타를 만났다는 점이다. 한국에서 자라는 동안 내 오랜 스테레.. 2025. 1. 14.
한국이 싫어서 휴직 후 좋은 점은 운동과 독서에 사용할 에너지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휴직 하고 읽은 첫 번째 책, 한국이 싫어서. 나는 한국이 싫어서 미국으로 가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나와 비슷한 세대의 친구들이 이민을 선택하게 되는 과정에 호기심이 생겨서 집어들었다. 국적은 내가 선택하지도 원하지도 않았지만 나에게 부여된 채 태어난 것이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며 나의 삶과 나의 정체성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이 세계의 다수가 추구하는 삶의 궤도가 은연중에 구성원들에게 강요되며, 그러한 궤도에 순응하는 삶은 열정과 끈기와 인내로 포장되고 궤도를 이탈하는 선택은 패배자이자 낙오자로 취급받는다.   이민은 그러한 궤도를 깨고 내 삶에 주어진 굴레를 벗어나고자 하는 작업이다. 물론 이민을 가서 시민권을 딴다고 .. 2025. 1. 14.
퍼펙트 데이즈 다음주면 10년간 쉼없이 달려온 회사생활을 잠시 멈춘다.그리고 일단은 1년간 미국 샌디에이고에 가서 이것저것 하고 올 계획이다.취업하고 첫 출근을 한 이후로 이렇게 장기간 멈춘 적은 처음이라 벌써부터 돌아온 뒤가 어떨지, 내가 감당할 수 있을지 전혀 짐작도 하지 못하는 마음이다. 사실 나는 현재의 삶에 별다른 불만은 없었다. 회사생활에 굉장히 만족했고, 업무적으로도 롤이 넓어지면서 주도적으로 일하고 성장하는 느낌을 갖고 있다. 이대로 한국에서 살아간다면..? 아마 열심히 일하고 퇴근 후에는 책을 읽거나 악기를 배우거나 요리를 배워보고주말에는 캠핑을 떠나거나 골프를 즐기며 살아가는 중산층의 삶도 가능할 것 같다. 그래도 일단 떠나보려 한다.다녀온 뒤에는 지금으로선 알 수 없는, 다녀온 뒤의 삶이 또 기다리.. 2025. 1. 14.